식물과 소통하고 싶은 싱글 식집사의 타로 독학 입문기 (feat.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 덱)

가변성 때문에 타로를 미심쩍어하던 싱글 식집사가 반려식물과의 더 깊은 소통을 위해 '아서 에드워드 웨이트' 덱으로 타로 독학을 시작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첫 글



우주의 기운과 타로 카드, 그리고 멀티버스


동양의 사주나 명리학은 나름 신빙성 있다고 생각했습니다. 같은 맥락으로 서양의 점성학도 꽤 일리 있는 이론이라 여겼었습니다. 사람이 지구라는 별에서 태어날 때, 우주의 기운 또는 에너지와 완전히 무관하게 태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.


그런데 타로 카드는 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. 정확히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도구도 아닌 거 같았고, 카드를 섞거나 뽑는 순간의 내 마음가짐 또는 에너지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게 미심쩍었습니다. 지나친 가변성은 제게 신뢰를 주지 못한 거죠. 


하지만, MCU의 멀티버스를 보면서… 여러 가지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며 타로를 통해 한 개, 또는 여러 갈래의 길을 가늠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.




식물만 키우던 싱글 식집사가 타로를 잡은 이유


TMI인데, 저는 20대에 원 없이 예쁜 연애를 다 해봤고 지금은 ‘난 내가 제일 좋아’라는 결론을 내린 싱글입니다. 연애의 설렘은 좋지만 그 이외의 엄청난 감정 소모와 시간관리, 에너지 관리, 그리고 내가 나일 수 없어지는 상황들이 너무 별로더라고요. 그래서 지금은 식물만 키우면서 살고 있습니다.


식물을 키우다 보니, 응가를 치울 일도 없고 털 때문에 고생하지도 않으니 좋긴 해요. 집에 들어왔을 때 혼자가 아니라는 점도 아주 좋고요.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, 식물이랑 내가 제대로 소통하기 어렵다는 거예요. 물론, 저는 언제나 제 식물들에게 좋은 말도 해주고, 음악도 들려주고, 참 신경을 써주는 편입니다. 



식물과의 더 깊은 소통을 원동력 삼아


하지만 궁금할 때가 있잖아요. 얘가 지금 기분이 어떨는지, 물이 진짜 마시고 싶은 건지 아니면 창가에 더 있고 싶은 건지. 또는 옆에 놓아둔 사물이나 다른 식물이 마음에 드는지 아니면 치워줬으면 좋겠는지 등등… 그래서 타로카드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. 




아서 에드워드 웨이트 덱과의 첫 만남


인터넷 쇼핑몰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‘아서 에드워드 웨이트’ 덱을 샀어요. 뭔가 예쁘고 고급스러운 것들도 많았지만 (일단 넘 비쌌고;;) 나는 초초초보이니 가장 유니버설 한 것으로 배워보자는 마음이었죠.


하지만 제가 타로에 대해 뭘 알겠어요? 그래서 처음엔 그냥 제미나이에게 해석을 부탁했습니다. 제가 식물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으며 카드를 한 장씩 뽑았고, 그 해석을 인공지능에게 맡긴 거죠. 어찌 보면 별거 아닐 수 있겠습니다만, 제게는 나름대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소통이었습니다.


근데, 제가 카드의 의미나 해석을 할 줄 모르니 답답하더군요. 매번 인공지능에게 설명해야 하는 것도 귀찮아졌고요. 내가 혼자 카드를 보자마자 그 의미를 딱 딱 딱 딱 알 수 있으면 좋겠더라는 생각에, 결국 타로 책도 한 권 샀어요. 




'타로와 별 이야기' 블로그를 오픈하며 


책을 읽으며 타로 공부를 하니까 좀 낫긴 한데, 왠지 능률이 오르지 않았고… 동기부여가 더 필요했습니다. 그래서 내친김에 이 블로그를 오픈한 거죠. 이제부터 제가 타로 공부를 하면, 여기에 적어놓으려고요. 저에게는 타로 공부 아카이브 같은 것이 될 거고, 그게 다른 누군가에게도 도움 된다면 이 모든 시간이 더 유의미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. 



타로를 넘어 서양 점성학과 명리학까지


물론 저는 타로뿐만 아니라, 서양 점성학과 동양의 사주나 명리학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. 그래서 이 블로그의 제목도 그냥 ‘타로 이야기’가 아니라 ‘타로와 별 이야기’입니다. 타로에 공부를 다 마치고 나면 서양 점성학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다시 정리하면서 공부해 보려고요.


물론 서양 점성학에 대해서 아주 기초적인 지식은 있어요. (그 왜, 학교 다닐 때 공부 빼고 다 잘하는 애 있잖아요. 시험에 안 나오는 건 전부 다 잘 아는 그런 애. 그게 저였습니다. 하핫!) 그래서 좀 더 확실하게 체계적으로 하나하나 잘 알아보고, 정리도 할 생각입니다. 


혹시 또 아나요? 몇 달 후, 또는 몇 년 후의 제가 SSS급 타로 마스터가 되어있을지? 사람 일은 모르는 거예요. 훗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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